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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퉁 거래 가이드라인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7-06-14 오후 9:24:17 ]

  • 최근 중국 당국은 홍콩과 본토 채권시장 연계를 위해 몇가지 틀을 확정지었다. 인민은행 산하 중국외회교역중심(CTETS)이 이틀전 내놓은 가이드라인을 간략히 살피도록 하자. 월초(지난 1일) 내놨던 가이드라인이 대강의 큰 줄거리를 담고 있다면 이번 가이드라인은 좀 더 세부적인 거래 방식을 정리한 것이다. 아래 내용은 화이퉁증권과 골드만삭스의 설명을 토대로 했다.

    ①먼저 발표된 1일자 가이드라인의 큰 줄기는 다음과 같다. 앞서 `China Express`를 통해 간략히 언급한 바 있지만

    ▲채권퉁 거래는 우선 외국인의 홍콩을 경유한 본토 채권투자만 허용된다. 즉 내국인은 채권퉁을 통해 외채에 투자할 수 없다. ▲채권퉁 거래의 대상이 되는 본토 채권은 중국은행간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채권을 대상으로 한다. 여기엔 국채, 지방채, 인민은행 어음, 회사채(거래소가 아닌 은행간 시장에서 유통되는 회사채), 은행간 예금, ABS 등이 포함된다.

    ▲채권퉁 거래를 할 수 있는 적격 투자자는 은행간채권시장 참여 라이센스를 받은 외국인 기관투자자다. 해외 중앙은행, 국부펀드, 그밖에 은행간시장 참여를 승인을 받은 해외 은행과 보험 자산운용사 등이다.

    *상방향(홍콩→본토) 투자만 우선적으로 허용한 것은 대내외 자본흐름을 균형 혹은 플러스로 유도하기 위함이다. 자본유출 위험과 위안화 급락 위험을 우려한 조치라 하겠다. 채권퉁 참여를 위한 추가적인 라이센스 발급과 관련해선 아직 구체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다. 방향 자체는 해외 기관 참여를 확대하는 쪽으로 맞춰져 있다.

    ②다음으로 지난 12일 두번째로 내놓은 가이드라인이다.

    ▲거래시간은 현지시간 오전 9시~정오, 그리고 오후 1시30분~4시30분이다. 점심 휴장 시간이 포함돼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시장 조성자(마켓메이커)로부터 호가를 구하기 위해 역외 전자거래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제시 가격에 대해 최대 1시간까지 타임리밋(Time limit)을 설정할 수 있다. 1시간을 초과할 경우 거래는 취소된다. ▲최소 거래단위는 100만위안이며 은행간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자자의 경우 채권 투자액의 상한(쿼터 제한)이 없다.

    전술했듯 이번 가이드라인은 구체적인 거래 스킴을 담은 규정집인데, 정작 외국인 입장에서 궁금해 할 세금문제(이자소득 및 차익소득에 대한 세율 및 과세권 귀속 여부)나, 헤지수단의 활용 범위, 유통시장 뿐만 아니라 발행시장 참여 가능 여부 등은 아직 정리가 안된 상태다.

    골드만삭스의 케네스 호 중국담당 애널리스트는 "기존에 비해 채권퉁은 분명 잇점이 있다. 그간 본토 은행간채권시장에 직접 참여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청산결제를 위해 현지의 대리기관을 둬야 했다. 그러나 채권퉁은 이런 중간다리가 필요없다"고 했다. 이전에 비해 수수료를 절감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당장 채권퉁을 통해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급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변덕스런 당국의 자본통제로 자금 회수가 제한받을 위험, 그리고 환차손의 위험 등이 여전히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채권퉁은 그 자체로 중국 채권시장의 최종 목적지라기 보다 본토 채권시장의 글로벌채권지수 편입(그리고 이를 통한 패시브 자금들의 유입)을 겨냥한 채널 확대의 성격도 적지 않다.

    참고로 1분기말 현재 본토 채권시장 규모는 59조위안(8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2006년이래 시장 규모는 9배 증가했다. 다만 중국내 전체 자금조달에서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회융자총액을 기준으로 11% 정도다.

    본토 채권 잔액의 93%는 사실상 국공채(국채+지방채+국책은행채+국유은행채+국유기업채)에 해당하며 민간 기업의 회사채 활용 문턱은 높은 편이다. 외국인의 중국 채권 보유액은 1분기말 현재 8300억위안, 전체 잔액의 1.4%에 불과하다. 내국인 보유자 중에는 상업은행이 전체 채권의 56%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험의 보유 비중은 6% 정도다. *은행에 의한, 은행간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한 채권시장 형태다.

    *중국 채권시장은 거래되는 장터에 따라 은행간채권시장과 거래소채권시장, 장외시장(OTC)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전체 채권의 83%가 은행간채권시장에 등록돼 있고, 거래소시장에 등록된 채권은 전체의 15.5%에 불과하다. 시장에 따라 감독기관도 다른데 은행간채권시장과 장외시장은 인민은행이, 거래소채권시장은 증감회가 감독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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