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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Express]일드커브..MPA..안방보험 노림수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오상용 기자 [기사입력 2017-06-14 오후 8:15:36 ]

  • 1. 일드커브 : 2013년6월과 닮은 꼴

    가이드라인이 잇따라 발표되는 것을 보면 채권퉁 개통이 임박한 듯 한데, 본토 채권시장은 당면한 FOMC와 인민은행 행보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한달전 5년-10년물 역전에 이어 이달 들어서는 1년-10년물간 역전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글로벌모니터

    상하이 금융시장의 해석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반기말 자금수요로 은행들이 단기물 국채를 내놓고 있다. Shibor 1개월물과 1년물 금리의 상승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고 보면 된다. 반면 10년물 금리의 하락은 최근 중국 경기모멘텀의 둔화와 억눌린 물가상승률, 그리고 성장률 둔화의 장기추세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1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의 역전은 지난 2013년 6월이래 처음이다. 2013년 6월은 이재상품 규제와 연준의 테이퍼링 소동이 겹치면서 상하이 머니마켓이 전례없는 발작을 보였던 시절이다. 그 때와 닮은 국채시장 일드커브 역전 현상에 머니마켓 매니저들의 심기 역시 편치는 않다. 연준의 양적긴축 스토리가 본토의 유동성 쇼크를 유발하진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6개월전과 비교하면 국채시장의 일드커브는 아주 빠르게 평탄해졌다. 이자율 차이에 의한 운용마진을 기본으로 하는 금융기관의 속성상 이런 현상은 아비트리지 기회의 축소이자 마진 압박을 의미한다. 은행들은 누군가에게 이를 전가시켜 수익을 보전해야 한다.

    이미 1년물 Shibor가 LPR 금리를 웃돌던 시점에 이런 우려는 표면화했다. 모기지 금리 인상 등을 통해 마진축소를 제한하려는 은행들의 움직임은 일정 부문 실물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날 통계청이 내놓은 부동산개발투자 동향에서 이를 엿볼 수 있었다.

    ⓒ글로벌모니터

    2. MPA 괜찮아요?

    이를 걱정해서일까. 로이터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최근 상하이 소재 은행들에게 몇가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MPA 규제 도입과 이재상품 규제 강화 등 최근 강화된 금융감독 규제가 은행권의 대출과 신용자산 전반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다. 일종의 환경영향 평가다.

    올해부터 이재상품 등으로 확대적용되고 있는 MPA 규제는 기본적으로 은행산업의 자산건전성을 높이고 부외대출을 중심으로 한 신용팽창 속도를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머니마켓 위축이 표면화되면서 중소형은행들의 만성적인 유동성 부족 문제가 시간을 두고 확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3월에 이어 6월 머니마켓 환경이 불안해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인민은행이 이번 조사를 토대로 MPA 규제에 변화를 꾀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은행권의 불만접수가 상당하고 금융의 실물경기 지원 기능이 약해지고 있다고 판단하면 MPA 규제에 숨통을 열어줄 수도 있다.

    반면 너무 솔직하게 답했다가는 당국의 요주의 관리 리스트에 등재될지 모른다고 우려하면 실제 보다 파장을 축소 보고할 것이다. 이 경우 인민은행의 오판 위험도 높아진다 - 물론 중장기 관점에서 보면 경기안정을 희생해서라도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을 제고하고 신용팽창을 억누르는 게 바람직하겠지만.

    참고로 인민은행이 상하이 은행들에게 제출토록 한 것은 대출 잔액 현황, 업종별 자금배분(대출 포트폴리오) 현황, 전년동기 대비 올 상반기 신규대출 동향 등이다. 아울러 인민은행 상하이 지점은 최근 강화된 감독규정이 은행들의 신규대출과 부외자산(이재상품 등)에 미친 영향, 부외자산의 장부내 자산으로 이전 현황 등을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3. 부외대출 → 장부내 대출

    한편 장마감후 인민은행이 내놓은 5월 신용통계에 따르면 신규위안대출은 1조110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치(1조1000억위안)와 시장 예상치(9000억위안)를 웃도는 것이다. 4월치 지표를 통해 경기둔화 속도를 우려한 인민은행이 지난달 은행창구 지도를 느슨하게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5월말 대출잔액은 전년동월비 12.9% 늘어 역시 예상치(2.8%)를 다소 웃돌았다.

    ⓒ글로벌모니터

    신규 위안대출의 55%는 가계대출이 차지했다. 모기지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는 이야기다. 제1선과 제2선 도시의 모기지규제 강화에도 불구,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중소형 도시에서 모기지가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융자총액은 전달 1조3900억위안에서 1조600억위안으로 줄었다. 사회융자총액이 신규대출액 보다 적었다는 것은 그만큼 그림자금융에서 신용창출이 감소했다는 이야기다. 큰 틀에서 그림자 금융 영역에서 은행창구로, 부외대출에서 장부내 대출로 자금조달 채널이 옮겨가고 있다. 한편 M2 증가율은 전년동월비 9.6%에 그쳐 1996년 1월이래 가장 낮았다.

    4. 안방보험 수사의 노림수

    당국이 안방보험을 정조준했다. 차이징에 따르면 안방보험 우샤오후이 회장이 지난주 사법기간에 붙잡혀 모처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아마도 사실일 것이다. 안방보험측의 발표도 이를 증명한다 - "일신상 이유로 우 회장이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

    익히 알려진대로 우샤오후이는 덩샤오핑의 외소년 사위다. 그리고 안방보험은 천샤오루(혁명1세대 천이의 아들) 등 태자당 인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이들 자금으로 출발한 안방보험의 경우 태자당내 몇몇 일파의 자산증식을 위한 `도관`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안방보험 민솅은행 그리고 태자당

    시진핑 정부가 안방보험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다. 해외에서 위험한 인수합병을 일삼고 있다는 게 빌미였지만 그 이면엔 태자당으로 분류되는 몇몇 일파, 나아가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안방보험 관련 인맥에 대한 견제 혹은 경고가 자리했을 수 있다.

    ☞안방보험에 대한 제동

    이런 관점으로 접근하면 이번 안방보험 수사는 대내적으로나 대외적으로나 매우 정치적인 행위다. 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묵혀놨던 안방보험 비리를 다시 꺼내든 것은 차세대 당 지도부 선임과 관련해 정적들의 입김을 차단하기 위한 사전포석일 수 있다. 안방보험 커넥션 때문에 당내 몇몇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철창신세를 지더라도 놀랄 필요는 없겠다.

    대외적으로는 안방보험이 트럼프 사위인 쿠슈너와 깊은 사업적 친분을 맺어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쿠슈너는 트럼프 정권의 실세 중에 실세다. 쿠슈너의 비위 행각이 터질 경우 이미 탄핵 위기에 노출돼 있는 트럼프로선 입지가 더 쪼그러들 것이다. 미국인의 정서상 러시아 커넥션에 이은 중국 커넥션은 국기를 흔드는 행위로 받아들여질 게다.

    시진핑이 우샤오후이의 입을 열어 대내·외적으로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는 이런 맥락에서 살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안방보험 인사들이 간첩행위자로 분류돼 당장 포승줄에 묶일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이번 건은 단순하지 않다.

    올초 `China Express`는 안방보험과 쿠슈너의 관계를 전하며 다음과 같이 적었다.

    <안방보험 실세들이 경제적 이익에 만족하지 않고 이를 계기로 정치적 세력확장을 도모하려 든다면 이 비선 창구는 비극으로 끝날 것이다. 이 경우 이들은 제2 간첩사건으로 엮여 안방보험과 함께 명을 다하고 만다.> ☞ 뒤통수 가격후..안방보험과 쿠슈너

    5. 금융시장 동향

    상하이종합지수는 0.74% 하락한 3130에 거래를 마감했다. FOMC를 앞둔 경계감에다, 개운치 않은 5월 경기지표가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안방보험 불똥도 튀었다. 우 회장 수사 소식에 안방보험이 투자한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상하이 거래시간대 달러-위안 환율은 역내에서 하락하고 역외에서는 상승했다.

    ⓒ글로벌모니터

    이날 IMF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6%에서 6.7%로 상향했다. 교역 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공공투자와 신용확대 등 정책적 지원이 6.7%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 예상했다. 데이비드 립턴 부총재는 중국측에 신용팽창을 더 조일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고, 환율개혁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펀더멘털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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