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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Graphic]美 고용, 고장난 필립스 곡선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7-05-06 오전 3:56:13 ]

  •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 수 증가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반등했다. 실업률은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판단대로 미국의 경제가 1분기 "일시적" 부진을 딛고 2분기 들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달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유휴 노동자원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증가세는 여전히 정체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년동기비 임금 증가율은 일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되었다. 실업률이 하락하면 임금이 오른다는 전통적인 '필립스 곡선' 이론이 여전히 작동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5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중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달에 비해 21만1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8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전달 수치는 9만8000명에서 7만9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대신 2월 수치가 21만9000명에서 23만2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앞선 두 달의 취업자 수는 총 6000명 하향 수정됐다.

    최근 3개월간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은 17만4000명, 6개월 평균치는 17만60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2014년 하반기중 25만명에 달했던 월간 신규고용 추세는 이후 꾸준히 둔화되는 양상이다.

    ⓒ글로벌모니터

    4월중 미국의 실업률은 4.4%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더 떨어졌다. 지난 2007년 5월 이후 최저치다. 금융위기 이전의 경제 확장기 중에도 실업률이 이보다 낮았던 적은 없었다. 4.6%로 소폭 반등했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달랐다.

    경제활동참가율이 62.9%로 0.1%포인트 낮아진 점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모니터

    가계를 대상으로 별도로 조사한 4월의 취업자 수는 15만6000명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업률이 떨어지게 한 요인 중 하나다. 노동가능인구가 17만4000명 늘었음에도 실제 경제활동에 참가한 인구는 1만2000명 증가한데 그쳤다. 이로 인해 실업자 수가 14만6000명 줄어들어 실업률 하락을 이끌었다.

    4월중 非경제활동인구는 16만2000명 증가했다.

    ⓒ글로벌모니터

    비자발적 파트타임 취업자와 '사실상 실업자(구직활동을 포기해 공식 실업자 통계에서는 빠져 있지만 취업 의사가 있는 노동인구, marginlally attached)'
    까지 포괄하는 광의의 실업률(U6 rate)은 4월중 8.6%를 기록해 지난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떨어졌다. 유휴 노동자원의 소진 추세가 더욱 빨라졌음을 보여 주었다. 금융위기 이전 경기 확장기 중 저점 7.9%에 조금 더 다가섰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비자발적인 파트타임 취업자 비중은 3.44%로 지난 2008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미국의 고용률(노동가능인구 대비 취업자 수 비중)은 60.2%로 지난 2009년 2월 수준에 불과하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대폭 떨어진 탓이다. 그나마 지난 2011년 7월의 58.2%에 비해서는 많이 회복 되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12월의 63.4% 및 지난 2000년 4월의 64.7% 고점에 비해서는 현저하게 낮아져 있다. 미국 전체의 성인인구 중에서 '돈을 버는(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있는)' 사람의 비중은 크게 줄어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모니터

    ⓒ글로벌모니터

    4월중 미국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비 0.3%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에 일치했다. 그러나 앞선 3월의 증가율이 0.2%에서 0.1%로 하향 수정됐다.

    이에 따라 시간당 임금의 전년동기비 증가율은 2.5%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시간당 임금의 월간 증가율 추세는 지난 2005년 이후 계속해서 0.2% 안팎, 연율로는 2.5% 안팎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모니터

    4월중 미국의 실업률 4.4%는 FOMC 위원들이 추정하는 '완전고용' 수준 4.7%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실업률이 하락하면 임금이 오르고, 실업률이 균형수준을 하회하게 되면 임금 인플레이션이 빨라진다는 것이 필립스 곡선 이론이다. 그래서 실업률을 가로 축으로, 임금 증가율을 세로 축으로 그린 그래프는 우하향, 좌상향 하는 것이 이론상의 정상이다.

    그러나 실제 미국의 필립스 곡선은 이러한 이론을 거스르고 있다. 실업률이 10% 수준에서 4%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와중에도 임금 증가율은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여주지 않았다.

    이는 '결국에는 임금도 오르게 될 것'이란 FOMC의 합리적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임금 결정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적어도 FOMC 내부에서 '미국의 완전고용 실업률이 4.7%보다 훨씬 더 낮은 것 아닌가'라는 논란의 여지가 계속될 수 있다.

    그동안 FOMC 위원들은 완전고용을 의미하는 실업률 수준 추정치를 계속해서 낮춰잡아 왔다. 실업률이 하락하는데도 불구하고 임금 인플레이션이 꿈쩍도 하지 않은데 따른 후행적 교정이었다.

    한편, 업종별로는 여가 및 숙박업의 취업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4월중 고용이 이 부문에서 5만5000명 늘어났다. 전문 및 기업서비스업 고용도 3만9000명 증가했다. 보건 및 사회보장 취업자 수 역시 월간 3만6800명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고용이 6000명 늘었고, 건설업 고용도 5000명 확대됐다.

    하지만 소매업 고용은 4월중 6300명 줄었다. 2개월 연속해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비중이 확대되는 구조적 요인도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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