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크게 텍스트작게 바로가기복사 프린트

[Info-Graphic]美 GDP, 소비에서 투자로 중심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구글 싸이월드 요즘 안근모 기자 [기사입력 2017-04-29 오전 3:40:43 ]

  • 지난 1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돼 만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재고조정 효과를 제거한 기저의 성장흐름은 잠재수준의 미적지근하면서도 무난한 흐름을 이어갔다.

    소비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두드러지게 위축된 점이 적신호를 켰지만 기업 설비투자와 수출의 회복속도가 빨라지면서 전체 성장흐름을 지탱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 회복세가 이어짐에 따라 임금을 중심으로 고용비용 증가속도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빨라지고, 근원 인플레이션 모멘텀 역시 연준 목표치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의 회복 여부 및 투자와 수출 회복세의 지속 여부가 향후 성장 및 인플레이션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모니터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비 연율 0.7%의 속도로 성장했다.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개 분기 연속해서 성장속도가 둔화됐다. 앞서 지난해 4분기에는 2.1% 성장한 바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추정하는 잠재성장률은 연간 1.8%이다.

    기업들이 새로 생산하기보다는 재고를 꺼내 판매한 것이 GDP 성장세의 중요한 원인 중 한나였다. 판매실적으로 파악한 국내외 수요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제품 및 용역에 대한 국내외 실제 수요를 보여주는 국내총생산의 최종판매는 1분기중 전기비 연율 1.6%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의 1.1%보다 증가속도가 약간 높아졌다.

    미국 내수 수요 모멘텀을 보여주는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는 전기비 연율 1.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의 2.8%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되었다. 1분기 미국 경제에서 내수 비중이 줄고 수출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글로벌모니터

    미국 경제성장을 주도해 왔던 개인소비가 두드러지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중 개인소비지출(PCE)은 전기비 연율 0.3% 증가한데 그쳤다. 지난 2009년말 이후 가장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1% 증가한 바 있다. 소득세 환급이 늦춰진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11% 이상 급증했던 내구재 소비가 올 1분기 들어 2.5% 급감하면서 소비둔화를 주도했다. 이러한 추세는 3월 자동차 판매 실적을 통해 미리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서비스 소비도 증가세가 0.4%로 둔화돼 전반적인 소비부진 양상을 나타냈다.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아 난방지출이 둔화된 영향도 컸다. 유틸리티의 성장률 기여도는 1분기중 -0.29%p에 달했다.

    이에 따라 1분기중 0.7% 성장률에 대한 개인소비의 기여도는 0.23%포인트로 대폭 떨어졌다. 내구재 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는 -0.19%p를 나타냈다. 내구재 중에서도 자동차 및 관련부품 소비의 성장 기여도는 -0.45%p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이 항목이 성장률에 0.39%p 기여한 바 있다.

    ⓒ글로벌모니터

    대신 기업 설비투자의 성장률 기여도가 1.12%p로 대폭 높아졌다. 지난 2013년 4분기(+1.16%p) 이후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설비투자 항목 중에서도 특히 구조물과 장비투자의 기여도가 크게 확대됐다.

    1분기중 기업 설비투자는 전기비 연율 9.4% 급증했다. 구조물 투자가 22.1%나 늘었고 장비투자 역시 9.1% 증가했다. 유가 회복에 따라 미국 셰일오일 생산 및 투자가 활발해진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출 역시 1분기 중 전기비 연율 5.8%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품수출이 8.3% 늘었고 서비스 수출은 1.2% 증가했다.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선진국-이머징 동반 회복세의 효과가 지표로 확인되었다. 수입 역시 4.1%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전기(9.0%)에 비해서는 속도가 더뎌졌다.

    이에 따라 순수출의 성장률 기여도가 플러스 0.07%p로 돌아섰다. 수출의 성장률 기여도가 0.68%p로 반전했고, 수입의 성장률 삭감폭은 -0.61%p로 낮아졌다.

    1분기의 헤드라인 성장률(0.7%)를 끌어 내린 데에는 재고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재고투자는 1분기 성장률을 0.93%p 갉아 먹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성장률을 1.01%p나 증폭한 바 있다. 기업들이 1분기중 대규모의 재고감축에 나섬에 따라 2분기 생산에는 부담을 덜게 됐다.

    ⓒ글로벌모니터

    지난 1분기에 나타난 큰 폭의 성장속도 둔화는 고질적으로 반복되어 온 '계절조정의 문제(residual seasonality)'도 중요한 원인이 된 것으로 FOMC는 추정한 바 있다.

    이러한 계절조정 왜곡을 제거하기 위해 전년동기비로 파악해 볼 경우, 미국의 경제성장세는 잠재 수준(1.8%) 안팎의 더디지만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음을 알 수 있다. 1분기중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1.96%)와 비슷했다.

    ⓒ글로벌모니터

    FOMC의 물가안정 목표 기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분기중 전기비 연율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차 양적완화(QE2)에 따른 유가 급등세 영향을 받았던 지난 2011년 2분기(4.1%) 이후 가장 빠른 상승속도를 보였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1분기중 2.0%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의 1.3%에 비해 속도가 다시 빨라졌다. 지난해 1분기(2.06%)이후 처음으로 연준 목표치에 다시 도달했다.

    ⓒ글로벌모니터

    비교적 활발한 고용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임금상승 압력도 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 회복세 전망을 높여주는 요소이다.

    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미국의 고용비용지수(ECI)는 지난 1분기중 전기비 0.8%의 속도로 상승했다. 지난 2008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세부 항목 중 임금의 상승속도 역시 0.8%로 확대돼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가장 빠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비로는 고용비용과 임금비용 모두 2.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임금 상승폭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높았으며, 복지비용까지 포함한 전반적 고용비용 증가폭은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컸다.(아래 그래프)

    ⓒ글로벌모니터


댓글 로그인 0/1000